2015년 개봉한 영화 <인턴(The Intern)>은 단순한 오피스 코미디나 힐링 영화로 분류되기에는 아까운 작품입니다.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케미스트리는 물론이고, 세대 간의 공감, 인생 후반부의 새로운 시작,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까지 풍성하게 담겨 있죠.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고민을 진심 어린 시선으로 풀어내며 ‘인생 영화’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줄거리 – 나이와 상관없는 새로운 시작
벤 휘태커(로버트 드니로)는 70세의 은퇴한 과거 비서업계의 베테랑입니다. 아내를 잃은 후 정형화된 하루를 반복하며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이라는 흥미로운 모집 공고를 보게 됩니다. 젊은 스타트업 CEO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이 운영하는 여성용 패션 쇼핑몰 회사에서 고령층 인턴을 뽑는다는 내용이었죠.
벤은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결국 채용에 성공해 회사로 출근하게 됩니다. 대부분 20~30대 직원들로 구성된 조직 속에서 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천천히 신뢰를 쌓아가며 줄스의 인턴으로 배정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줄스와 벤은 서로를 이해하며 깊은 신뢰를 쌓아가고, 각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죠.
등장인물 –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
벤 휘태커 (로버트 드니로)
전통과 경험을 갖춘 신사. 그러나 유쾌하고 열린 마음으로 젊은 세대와 교류하며 회사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가는 인물입니다.
줄스 오스틴 (앤 해서웨이)
성공한 CEO이지만 리더십과 가족 문제 사이에서 흔들리는 현실적인 캐릭터. 벤과의 교감을 통해 진정한 위로와 균형을 찾아갑니다.
관전포인트 – 단순한 세대 차이 그 이상
세대 간 공존
세대가 다르면 다를수록 배울 점도 많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
워킹맘 줄스를 통해 커리어와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실을 담아냅니다.
조용한 리더십
명령이 아닌 경청과 배려로 이끄는 리더십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명장면 – 잔잔하지만 강한 울림
벤의 자기소개 영상, 줄스의 눈물을 닦는 손수건, 운전 기사 역할을 자처한 벤, 그리고 마지막 공원 장면까지. 강한 메시지를 담은 장면들이 조용히 관객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주는 메시지 – 나이는 숫자, 진심은 세대를 초월한다
이 영화는 나이, 직책, 경험에 관계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진심은 언젠가 반드시 통한다는 진리를 말하죠.
총평 – 따뜻함은 결국 가장 강한 힘이다
<인턴>은 자극적인 연출 없이도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보고 부담없이 킬링타임 하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상의 소재라서 현실감도 있습니다. 소소한 장면들이 쌓여 커다란 울림이 되는 영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설 수 있는 따뜻한 쉼표 같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