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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의 대항마 쉘위(Shell We) 내돈내산 리뷰 — 근데 사실 쉘아래?

by 7TB 2026.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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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위(Shell We)’가 뭔데?

‘Shell We’는 영어로 ’우리 ~할까요?’라는 뜻의 Shall we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직역하면 “초콜릿 쉘로 우리 한 번 해볼까요?“쯤 되는, 자신감 넘치는 네이밍. 오리온이 롯데의 몽쉘을 정조준하며 내놓은 신제품으로, 패키지에 아예 ‘한 수 위’라는 문구를 박아넣었다. 눈치 없는 게 아니라 완전 작정하고 나온 거다.
클래식과 카카오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으며, 생크림 필링 반생 초코케이크 시장에서 오리온이 새로운 판을 짜보겠다는 선전포고다. 디자인도 묘하게 몽쉘을 닮았는데… 뭐, 부정하진 않겠지. 이번 리뷰는 클래식 으로 진행하겠다.


저격 근성 하나는 인정

일단 배짱만큼은 박수를 쳐줄 만하다. 경쟁사 제품을 흉내 낸 게 뻔히 보이는데 거기에 ‘한 수 위’라고 대놓고 써붙이다니. 과자업계 마케팅 역사에 남을 뻔뻔함이다. 크림 함량 26%를 강조하며 “우리가 더 크리미하다”는 메시지도 빠짐없이 챙겼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유크림 실제 함량을 보면 쉘위 0.6%, 몽쉘 0.2%. 둘 다 1%도 안 된다. ‘생크림’을 이렇게 당당하게 전면에 내세우는 건… 소비자로서 약간 얄밉다고 느낄 수도 있다. 마케팅이란 참.


초콜릿 베이스, 이게 문제다

솔직히 먹어보면 안다. 초콜릿 코팅을 한 입 깨무는 순간, 어? 이거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싶은 게 든다. 바로 초코파이다. 오리온 특유의 초콜릿 베이스 향이 쉘위에서 그대로 나온다. 오리온 제품이니 당연한 건지도 모르지만, 몽쉘을 겨냥한 제품에서 초코파이 맛이 난다는 건 치명적인 아이러니다.
몽쉘은 ‘템퍼링(tempering)’ 기법을 거친 초콜릿을 사용한다. 템퍼링이란 초콜릿을 특정 온도로 가열·냉각하며 결정 구조를 안정화시키는 공정인데, 이 과정을 거친 초콜릿은 입에 넣었을 때 사르르 녹는 질감이 살아있다. 쉘위는 그냥 초코파이느낌이다. 그 차이는 실제로 먹어보면 느껴진다. 몽쉘이 더 부드럽다.


‘부드러움’에서도 몽쉘 승

쉘위의 케이크 시트와 크림 필링 자체는 나쁘지 않다. 크림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달달한 맛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몽쉘 특유의 촉촉하고 무너지는 듯한 질감과 비교하면 쉘위는 전체적으로 좀 더 단단하고 퍼석한 느낌이 든다. ‘한 수 위’를 선언한 제품치고는 아쉬운 완성도다.
결론적으로 초콜릿 베이스의 깊이, 입에서 녹는 부드러움, 전체적인 완성도 — 세 가지 모두에서 쉘위는 몽쉘에 미치지 못한다. 이름은 ’Shell We(쉘위)’인데, 실제 맛은 ’쉘아래(Shell Under)’에 가깝다는 게 내 주관적이고 솔직한 평이다.

그래서 가격이 싼가?

오리온의 진짜 전략은 ‘가성비’다. 맛으로 꺾겠다기보다 가격 경쟁력으로 접근하는 포지셔닝인데, 이건 패키지의 ‘한 수 위’ 선언과 살짝 모순이 되기도 한다. 몽쉘이 비싸게 느껴졌다면 쉘위가 대안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으나 나는 어제날짜로 하나로마트에서 행사한다는 문구를 봤는데 그 가격이 4900원대에 구매했다. 이정도 가격차이로는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함.

총평 — ‘”쉘위? 쉘아래?“

오리온의 도전 정신은 좋았고 몽쉘을 이길 수 있는 상품이길 마음속으로 바랐다. 몽쉘은 가격이 너무 비싸기때문에 경쟁구도가 필요했었다. 시장을 흔들어보겠다는 의지도 인정한다. 하지만 ‘한 수 위’를 내세우려면 적어도 맛에서 비기거나 이겨야 한다. 초콜릿 코팅에서 초코파이 향이 나고, 식감도 몽쉘보다 거칠고, 부드러움도 부족하다면 그건 한 수 위가 아니라 한 수 아래다.

결론:  개인적으로는 쉘위(Shell We)가 아니라 쉘아래(Shell Under). 가성비를 원하거나 오리온 초콜릿 특유의 맛이 좋다면 시도해볼 만하지만, ‘한 수 위’라는 문구에 기대를 품고 먹으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엔 선언보다 맛으로 말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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